부산 후쿠오카, 배로 갈까 비행기로 갈까
부산에서 후쿠오카, 배로 갈지 비행기로 갈지 한참 고민했어요. 가격은 얼마인지, 몇 시간인지, 멀미는 안 하는지, 짐은 되는지 — 궁금한 건 많은데 한눈에 정리된 글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뉴카멜리아호를 타고 비행기와 가격까지 비교해 예약·객실·주차·멀미를 총정리해봤어요.
[부산 후쿠오카 배편 뉴카멜리아호 한눈에 보기] • 항로: 부산항 ↔ 하카타항(후쿠오카) • 선박: 뉴카멜리아호(고려훼리) • 출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3층 • 운항: 부산 22:30 출발 → 익일 06:00 하카타 입항(하선 07:30~08:00, 약 9시간) · 매일 1회·주 6회 • 발권: 마감 19:30(승선 ~20:00) • 요금: 다인실 편도 10만 원대~(유류세·부두세·출국세 별도) • 주차: 부산항 터미널 1일 최대 1만 원, 당일 승선권 시 야외 30% 할인 • 준비물: 객실 110V → 돼지코 필수
배 vs 비행기, 내가 배를 고른 이유
부산에서 후쿠오카 가는 방법은 배와 비행기 두 가지인데요. 비행기는 한 시간이면 도착하고 편도 8만 원대부터 있지만 성수기엔 가격 변동폭이 커요. 뉴카멜리아호는 1990년부터 부산과 하카타를 오간 배인데, 밤 배라 자고 나면 도착하고 다인실은 편도 10만 원대부터예요.
저는 한참 비교하다 배를 골랐어요. 티켓값만 보면 비행기 특가가 더 쌀 때도 있지만, 배는 자는 동안 가니까 하룻밤 숙박비가 빠지고, 공항에 미리 갈 일도 짐을 줄일 일도 없었거든요. 급하지 않고 짐이 많은 여행이면 부산 후쿠오카 배편이 잘 맞을 것 같아요.
예약과 요금, 운항 시각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https://www.koreaferry.kr)에서 했어요. 부산 출발편은 밤 10시 반에 떠나 다음 날 새벽 6시에 하카타에 닿아요. 저녁에 타서 아침에 내리니 낮을 하루도 버리지 않았어요.
가장 싼 다인실이 편도 1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유류세·부두세·출국세는 따로 붙어요. 성수기엔 자리가 금방 차서 날짜가 정해지면 미리 잡는 게 좋아요.
터미널 접근과 주차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KTX 부산역에서 가까웠어요. 연결다리를 7분쯤 걸어가 3층 매표소에서 승선권을 받았고, 캐리어를 끌고 줄을 서서 올랐어요. 2만 톤이라고 하던데 타보니까 진짜 크더라고요. (발권은 저녁 7시 반에 마감돼요.)
차를 가져온다면 주차는 하루 최대 1만 원인데, 그날 승선권이 있으면 야외 주차장은 30% 할인됩니다.
객실 — 새로 생긴 2등 침대석 추천
객실은 다인실부터 4~5인실, 커플용 1등·특등 2인실까지 있어요. 저는 새로 생긴 2등 침대석을 골랐어요. 기존 2등 다인실 일부를 벙커형 2층 침대로 바꾼 객실인데, 2등실 요금에 1인 15,000원(1,500엔)만 더하면 이용할 수 있어요.
가장 큰 장점은 프라이버시예요. 침대마다 개별 커튼이 있어 모르는 사람과 같은 방을 써도 커튼만 치면 나만의 공간이 돼요. 아래 짐 보관도 되고 베개 커버도 있어 쾌적했어요. 각 침대에 전용 콘센트와 USB 포트, 독서등이 있어 자는 동안 폰 충전도 되고 냉난방도 잘 돼 숙면하기 좋았어요. 나홀로 여행객에겐 가성비 최고의 선택이에요. (2025년 5월부터 판매중, 인기라 조기 매진될 수 있으니 잔여석을 미리 확인하세요.)
※ 귀중품은 3층 보관함, 세면도구는 따로 챙기세요. 배 안에서는 슬리퍼가 편하니 하나 챙겨가시고요.
⚠️ 객실 콘센트가 다 110V라 돼지코가 없으면 충전이 안 돼요. 꼭 챙기세요! 깜빡했다면 출국항 편의점에서도 살 수 있어요.
선내 매점 & 먹거리
선내에 매점이 있어 한 바퀴 둘러봤는데 이것저것 사 먹기 좋더라고요.
• 명란치즈바게트(600엔) — 선내 식당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되는데, 후쿠오카가 명란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존맛탱이었어요. 기대 이상! 명란 좋아하면 꼭 트라이. • 돈베이·고기우동·야키소바 UFO는 박스째 팔아서 사 오기 좋고요. • 시바스리갈 미즈나라는 일본에서만 파는 위스키라 챙겨볼 만해요.
계산은 엔화로 해야 하고 카드결제도 가능합니다.
선내 시설 — 전망욕탕·자판기·노래방
뉴카멜리아호는 약 2만 톤급이라 선내에 즐길 거리가 꽤 많아요. 부산 후쿠오카 배편 중에서도 시설로는 손에 꼽혀요.
무료로 쓸 수 있는 전망욕탕과 전망 라운지부터요. 유리창 너머 바다를 보며 몸을 담그는 욕탕은 이 배만의 매력이에요. 자판기도 다양해서 기린 이치방시보리 맥주, 롯데 아이스크림, 긴다코 야키소바·하카타 명란 파스타 같은 냉동식품 자판기까지 있어요. 노래방·오락실도 있어 밤에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 매점·면세점·자판기·노래방은 대부분 엔화 결제예요. 엔화 현금을 꼭 챙기세요.
멀미 대비와 준비물 리스트
저는 멀미가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잔잔해서 괜찮았어요. 다만 그날 파도에 따라 다르니 약은 챙겨 두는 게 안전해요. 밤엔 엔진 소리가 들려서 귀마개를 가져갈 걸 싶었고요. 충전하려면 돼지코는 꼭!
[부산 후쿠오카 배편 준비물] • 여권 — 해외 출국이라 필수 • 엔화 현금(동전·지폐) — 자판기·매점·면세점이 대부분 엔화 결제 • 멀미약 — 카페리라 멀미는 덜한 편이지만 파도 따라 다르니 안심용 • 귀마개·안대 — 엔진 소음·조명에 예민하면 숙면에 큰 도움 • 세면도구·수건 — 2등실은 기본 제공이 안 돼요 • 슬리퍼·목베개·보조배터리 — 선내 이동과 휴식에 편해요 • 돼지코(110V 어댑터) — 객실 콘센트가 다 110V라 필수!
조식 — 미역국 정식(1,000엔)
부산 출발편은 아침에 선내 레스토랑 '비너스'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어요. 미역국 정식 하나로, 가격은 1,000엔이에요. 배 안에서 식권을 사면 돼요. 운영 시간은 보통 아침 6시 30분~7시 30분, 도착(07:30) 직전이라 짐 정리하고 가볍게 먹기 좋아요.
구성은 든든했어요 — 뜨끈한 미역국에 흰쌀밥, 양반 구운김, 깍두기, 마늘쫑, 멸치볶음까지. 밤새 항해한 아침에 미역국 한 그릇이 생각보다 큰 위로였어요. 매점이나 밖에서 사 온 음식도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어 간단히 해결해도 돼요.
총평 — 부산 후쿠오카 배편, 추천해요
배로 갈까 비행기로 갈까 한참 고민했는데, 배로 가는 것도 낭만 있고 좋더라고요. 짐 신경 안 쓰고 한숨 자고 나니 후쿠오카에 도착해 있어서 편하기도 했답니다.
일본 여행 갈 때 비행기만 타보신 분들은 뉴카멜리아호 배편으로 후쿠오카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특히 부산 분들은 더욱 편하실 듯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