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길과 첫인상
후쿠오카 여행을 하며 이번엔 꼭 '찐 현지인 MZ 맛집'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작년에도 후쿠오카에 왔었지만 그때는 제대로 된 교자에 사케를 곁들여 먹어보지 못했던 게 못내 아쉬웠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일부러 시간을 내어 이자카야 타케토라 이마이즈미점을 찾아갔습니다.
타케토라 이마이즈미점은 텐진미나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근처에 구경할 만한 가게도 많아서, 저녁 산책 겸 걸어가기에도 딱 좋은 동선이었어요. 후쿠오카 시내에서 이동하기 부담 없는 위치라 여행 일정에 끼워 넣기도 편했습니다.
외부와 내부 분위기, 좌석 구성
외관은 전형적인 이자카야 겸 포차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그런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 보니 좌석 구성이 정말 독특해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중앙은 오픈키친 형태로 되어 있어서, 교자를 구워내는 과정을 다찌석에 앉아 즉석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와 냄새만으로도 이미 반쯤 설득당하는 기분이었죠.
테이블 좌석도 귀여웠고, 구석진 곳에는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둑해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데이트하는 커플이나 퇴근 후 한잔하러 온 현지인 MZ 세대의 모임 자리가 많이 보였습니다. 저희 일행 외에 한국인은 눈에 띄지 않았는데, 그 점이 오히려 '제대로 찾아왔다'는 확신을 주더라고요.
메뉴 확인 방법과 대표 메뉴
메뉴는 QR코드를 스캔해서 모바일로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크롬 브라우저의 자동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한국어로도 메뉴를 볼 수 있어서, 일본어에 자신이 없어도 크게 어려움 없이 주문할 수 있었어요. 메뉴판 디자인도 귀여워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집이 특히 유명한 이유는 한입에 쏙 먹을 수 있는 한입교자 때문입니다. 후쿠오카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메뉴라고 하니, 방문한다면 이 교자는 반드시 시켜봐야 할 필수 메뉴로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주문한 메뉴와 맛 후기
인원이 많다 보니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켜서 여러 메뉴를 골고루 맛볼 수 있었습니다. 군만두 2인분, 한입 모츠나베, 규카츠, 무화과버터, 철판 곱창, 명란, 된장 오이, 치즈오믈렛, 닭날개튀김까지 상을 가득 채웠는데, 가격은 저렴한 편인데 양은 푸짐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타케토라의 명물인 한입교자는 제가 먹어본 만두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한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마늘을 넉넉히 사용해서 알싸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무화과 버터는 빵 위에 얹어 먹으니 상큼하면서도 크리미한 맛이 매력적이었고, 치즈오믈렛은 안에 명란이 들어 있어 부드러움 속에 짭짤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철판곱창도 고소하게 잘 튀겨졌고 닭날개튀김도 튀김옷이 바삭해서 존맛이었어요. 마무리로는 오이에 된장을 찍어 입가심을 했습니다.
술과 사케, 그리고 분위기 즐기기
현지인 맛집이자 자릿세가 무료인 곳에 왔으니 주류도 제대로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기우유칵테일과 귤칵테일을 시켰는데, 특히 딸기우유칵테일은 처음 마셔봤는데도 독특하고 맛있어서 놀랐어요. 종류별로 사케도 여러 잔 곁들여 마셨는데, 정통 방식으로 따라주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방어회는 역시 사시미의 고장답게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고, 구운 명란은 짭짤하고 고소해서 술안주로 곁들이기 좋았습니다. 한입 모츠나베는 사케와 함께 먹으니 은근히 해장되는 느낌마저 들더라고요. 생맥주(나마비루) 맛도 상당히 좋아서, 술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기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 볼 만합니다.
총평,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후쿠오카에서 한국인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한 곳 말고, 현지인들이 데이트하고 퇴근 후 한잔하는 진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타케토라 이자카야를 강하게 추천합니다. 술을 좋아하는 분, 다양한 한입 안주를 즐기고 싶은 분, 겉바속촉 교자를 좋아하는 분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거예요.
영업시간이 오후 3시부터 새벽 5시까지로 상당히 늦게까지 열려 있어서, 늦은 시간까지 여행 일정을 즐기고 나서 들르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자릿세가 없다는 점도 여행객 입장에서는 은근히 반가운 포인트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