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에 딱 좋은 방배동 숨은 파인다이닝
오늘 소개할 곳은 방배동에 숨어 있는 파인다이닝 '볼레티'다. 미슐랭 출신 셰프가 만드는 코스 요리를 인당 10만원 안팎이라는, 파인다이닝치고는 꽤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곳이라 기념일에 방문하기 특히 좋았다.
특히 이 집은 생면파스타로 유명한 맛집이다. 메뉴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어서, 코스를 한 접시씩 받을 때마다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위치는 7호선 내방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220m 거리라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편하다.
위치·예약·주차 정보
볼레티는 서울 서초구 방배로23길 32-6에 위치해 있다. 전화번호는 0507-1386-7542이며, 영업시간은 14:30~17:30 브레이크타임이 있고 화요일은 휴무다.
예약은 캐치테이블로 진행할 수 있다. 파인다이닝 특성상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주차는 근처 방배1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방배동 골목 특성상 사설 주차장을 찾기보다 이 공영주차장을 활용하는 게 가장 무난했다.
고풍스러운 가정집 느낌의 공간
외관부터 고풍스러운 가정집 같은 느낌이라 마치 홈 다이닝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내부는 테이블 간격이 널찍하고, 다크 우드톤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기념일 방문지로 손색이 없었다.
층고가 높아 공간이 답답하지 않았고, 조명과 커튼의 조화, 갤러리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 디테일까지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소개팅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은 구조다.
메뉴·가격과 와인 리스트
디너코스 가격은 메인 메뉴 선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10만원 언더였고, 그 가격대에 비해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다. 런치코스는 54,000원~94,000원, 디너코스는 85,000원~105,000원 선으로 구성되어 있다.
와인 리스트도 알차다. 방문 당시에는 샤블리와 토스카나 와인이 행사 중이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이탈리아 와인을 갖추고 있어 코스에 곁들이기 좋았다. 콜키지도 가능한데 병당 4만원이라고 안내받았다. 이번 방문에는 토스카나산 베르멘티노 레드와인 한 병을 곁들였고, 서비스로 화이트 와인도 한 잔 받았다.
코스 요리 하나하나, 생면파스타의 진가
식전빵부터 감동이었다. 포카치아 발효종 빵에 브레드스틱이 함께 나왔고, 생크림 크림볼을 곁들여 먹으니 올리브유의 향이 확 살아났다. 리코타치즈 치즈볼은 한입에 먹어야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제대로 느껴진다는 안내를 받았다.
애피타이저로는 비트 라비올리 위에 적양파절임을 올리고, 고르곤졸라치즈·피스타치오·딸기·발사믹·사과폼·바질오일 소스를 곁들인 메뉴가 나왔다. 요구르트처럼 상큼하면서도 고소하고 단맛이 함께 느껴져 입맛을 돋우기 좋았다.
저온조리한 문어는 전혀 질기지 않고 쫄깃하면서 고소했고, 살사 베르데와 함께 먹으니 산뜻했다. 팬으로 구운 가리비관자에 앤쵸비·마늘·허브로 만든 바냐카우다 소스를 곁들인 메뉴도 인상적이었다.
이 집의 진가는 역시 생면파스타에서 드러난다. 오징어먹물 카타텔리 생면에 홍새우, 아스파라거스, 감자크럼블, 딜 오일을 넣은 파스타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었고, 리코타치즈와 버터, 트러플을 듬뿍 곁들인 라비올리 파스타는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다. 메인 전에는 파인애플 셔벗과 다이스로 입안을 정리해주는 코스가 이어졌고, 화이트 라구소스에 블랙트러플을 곁들인 탈리오리니 파스타도 생면 특유의 쫄깃함과 향긋함이 인상적이었다.
메인 스테이크는 호주산 와규 살치살을 미디움레어로 구워냈고, 미니양배추가 아삭한 식감을 더해줬다. 디저트로 나온 수제 티라미수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 촉촉한 마무리였다.
총평 — 이런 분들께 추천
10만원 언더에서 퀄리티 좋은 기념일 파인다이닝을 찾는 분, 미슐랭 출신 셰프의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느껴보고 싶은 분, 생면파스타를 좋아하는 분, 와인을 곁들이고 싶은 분께 특히 추천하고 싶다.
코스가 메인이지만 와인 한 병을 주문하면 단품 메뉴 주문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가격 대비 분위기와 맛이 정말 만족스러웠던 곳으로, 소개팅이나 데이트, 기념일에 방문하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좋은 방배동 맛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