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단지에서 오마카세 찾다가 발견한 곳
철산, 가산 쪽은 회사는 많은데 막상 오마카세 맛집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더라고요. 저녁 회식이나 데이트 자리로 스시야를 찾다가 알게 된 곳이 바로 스시긴가였어요.
원래 이자카야로 영업하다가 오마카세 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꾼 지 얼마 안 된 곳이라, 매장 자체가 쾌적하고 코스 구성도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2023년 10월 10일부터 예약제 오마카세로 새롭게 오픈했다고 하니, 저는 신규 스시야를 찾아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디너 오마카세 가격이 65,000원으로, 서울 기준으로 봐도 가성비 오마카세 축에 든다고 느꼈어요.
찾아가는 길과 입구 찾기
주소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00 2층 206호예요. 가산디지털단지역(1호선·7호선) 7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저는 버스를 타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철산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입구가 조금 헷갈릴 수 있어요. 에이스골드타워 옆에 이마트24가 있는데, 이마트24 우측을 보면 스시긴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그쪽 문을 열고 계단으로 올라가도 되고, 이마트24 옆 메인 빌딩 입구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돼요.
영업시간은 점심 1부 11:30~12:30, 점심 2부 13:00~14:00, 저녁 18:00~21:00로 나뉘어 있어요. 카운터석은 동시에 8명까지만 예약이 가능해서,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의 소규모 저녁 회식 장소로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내부 분위기와 기본 세팅
입구에는 간판이 붙어 있고, 코트를 걸어둘 수 있는 공간과 다찌석이 마련되어 있어요. 스시긴가의 장점 중 하나는 다찌석에서 바라보는 뷰가 꽤 예쁘다는 점이었어요. 통창 너머 풍경이 좋아서 분위기도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이라 데이트 장소로도 추천할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 세팅으로 물수건, 간장, 따뜻한 차, 그리고 오이 등 쯔케류가 먼저 놓여 있었어요. 이런 디테일에서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을 받았습니다.
메뉴 구성과 콜키지 정보
오마카세는 런치 인당 35,000원, 디너 인당 65,000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류는 사케, 와인, 소주, 맥주, 하이볼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고 하우스와인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콜키지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었어요. 와인과 사케는 병당 30,000원, 위스키는 40,000원의 콜키지 차지가 붙습니다. 와인 리스트도 꽤 다양한 편이라, 저는 와인을 좋아해서 호주 쇼비뇽블랑(생 클레어 파이오니어 블락, 보틀 78,000원)을 직접 한 병 시켰어요. 상큼하고 새콤하면서 달지 않은 밸런스가 생선류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디너 오마카세 코스 후기
차완무시부터 시작했어요. 새우가 통으로 들어가 있고 버섯향과 트러플 향이 은은하게 배어 따끈하니 좋았습니다. 이어서 나온 모찌리도후는 식감과 모양이 귀여운데, 살짝 느끼할 수 있어서 와사비를 곁들이면 한 입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츠마미로는 석화가 나왔는데, 석화를 츠마미로 내주는 스시야는 처음이라 신기했어요. 사시미는 단새우와 마스까와한 도미 2피스씩 나왔고요.
스시 코스로 넘어가면 고등어는 리치하면서 비리지 않았고, 홍새우는 야들야들한 식감과 간장 소스 조합이 밸런스 있었어요. 아까미 쯔케도 간이 적절하고 달콤짭짤해서 맛깔났습니다. 삼치는 아부리로 불향이 확 느껴졌고, 전반적으로 샤리 밸런스가 좋아서 따로 샤리양을 줄여달라는 요청을 안 했는데도 딱 맞았어요.
방어는 제철이라 입안에서 살살 녹았고 유자제스트와 마늘간장이 곁들여진 듯했어요. 금태초밥은 겉바속촉 느낌으로 입 속에서 사르르 녹았고, 굴초밥은 다른 스시야에서 본 적이 없던 구성이라 놀랐는데 마침 제철이라 달고 신선했습니다. 피조개는 외양과 달리 하나도 질기지 않았고, 가리비관자는 통실하고 차가운 식감에 우메보시로 새콤하게 마무리되었어요. 마지막 우니는 양도 넉넉하고 싱싱하고 달아서 최고였습니다.
생선 요리로는 메로구이가 나왔고, 부드러운 식감에 양념이 조화로웠어요. 매콤한 향의 장국도 중간에 곁들여졌고, 청어소바는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리치한 국물맛에 청어를 잘라 면과 함께 먹으면 깔끔하면서도 풍요로운 마무리가 됐습니다. 디저트는 담백하게 달달한 교꾸와 아이스크림으로 코스를 마쳤어요.
총평 및 방문 팁
철산·가산디지털단지 인근에서 저녁 먹기 좋은 갓성비 스시야를 찾는다면 스시긴가를 추천하고 싶어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업장이라 매장이 깔끔했고, 디너 6만원대에 코스 퀄리티가 준수해서 기념일이나 데이트 자리로도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카운터석 8명까지만 수용 가능한 소규모 매장이라 대규모 회식보다는 소모임이나 2인 데이트에 더 적합하다는 점, 그리고 예약이 필수라는 점은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