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도산공원 근처, 에밀리오를 찾아가는 길
청담동 명품 거리 근처에 자리한 이탈리안 파인다이닝 에밀리오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90길 13, 1층에 있다. 데이트하기에 정말 좋은 위치라고 느꼈던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었는데,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라 지하철로도 충분히 편하게 갈 수 있다.
특히 좋았던 건 걸어가는 길 자체였다. 도산공원 근처를 지나가면서 청담동 특유의 세련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서, 식사 전 짧은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발렛파킹 서비스가 제공되니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데, 발렛 요금은 별도로 발생한다는 점은 참고하자.
예약은 필수다. 디너 시간대에는 자리가 빠르게 차기 때문에 캐치테이블로 미리 예약해두는 걸 추천한다. 예약할 때 1인당 5만 원의 보증금이 필요하다는 점도 미리 알아두면 당황할 일이 없다.
외관과 내부, 로맨틱한 청담 데이트 분위기
에밀리오의 외관은 청담동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내부로 들어서면 작은 전구와 우드 소재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데,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서 로맨틱한 청담 데이트 장소로 딱 맞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매장 안에는 미술작품도 걸려 있고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서, 정통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났다. 사진 찍기 좋은 자리가 따로 있을 정도로 공간 연출에 신경 쓴 티가 났다.
메뉴판을 살펴보면 다양한 요리 구성과 함께 와인 리스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에밀리오에서의 식사는 와인과 함께해야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요리와 잘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받을 수 있다.
시칠리아 여행이 떠오르는 카포나타와 플래터
이날 주문한 메뉴는 가지구이(카포나타), 시칠리안 플래터, 파파르델레 볼로네제, 그리고 파케리였다. 애피타이저로 먹은 카포나타(Caponata)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스타일로 조리된 가지구이인데, 부드럽게 구워진 가지 위에 리코타 치즈가 올라가고 다양한 야채가 곁들여져 나왔다. 가지와 함께 졸여진 야채로 만든 카포나타 소스가 풍미를 더해주었다.
시칠리안 플래터(Assortida Siciliana)는 여러 시칠리아 전통 요리를 한 번에 모아 놓은 전채 요리로, 홍합찜과 포카치아, 아란치니 등 다양한 구성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비주얼부터 합격이었는데, 마침 올초에 시칠리아 여행을 다녀온 터라 그때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포카치아는 리코타 치즈와 가지, 쥬키니 등의 야채로 만든 카포나타를 얹어 먹는 방식으로 제공됐고, 치즈의 고소함과 야채의 은은한 단맛이 조화로웠다. 토마토 베이스의 홍합찜(Coazza)은 신선한 홍합과 토마토 소스의 감칠맛이 살아 있어 소스가 너무 묽지도 진하지도 않아 빵에 찍어 먹기에도 좋았다. 아란치니(Arancini)는 시칠리아 전통 튀긴 주먹밥인데, 에밀리오에서는 오징어 먹물 리조또가 들어 있어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바삭한 겉면과 부드러운 속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파파르델레 볼로네제와 트러플 파케리, 메인 요리 후기
파파르델레 볼로네제(Pappardelle Bolognese)는 토마토와 소고기, 돼지고기를 오랜 시간 끓여 만든 이탈리아 전통 고기 소스가 넓적한 파파르델레 면과 함께 나왔다. 면이 넓고 쫄깃해서 소스를 듬뿍 흡수했고, 볼로네제 소스의 깊은 풍미와 함께 입안 가득 고기 맛이 퍼졌다.
파케리(Paccheri)는 넙적한 파스타 면에 트러플 크림 소스가 듬뿍 올라가고 수란이 함께 제공되는 요리였다. 면과 소스를 수란과 섞어 먹는 방식인데, 고루 섞어주니 트러플 향이 진하게 퍼지고 크림 소스의 꾸덕한 맛이 고급스러웠다. 수란을 으깨서 함께 섞어 먹으니 부드러움이 극대화되었고, 크림 소스 특유의 묵직함이 있으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시칠리안 플래터에 가볍게 곁들여진 그린 올리브와 피클도 인상적이었다. 올리브가 느끼한 맛을 중화시켜주고, 매콤한 청양고추가 함께 있어 식사를 더 개운하게 만들어줬다.
총평 — 청담 데이트로 추천하는 이유
에밀리오에서 경험한 네 가지 요리는 모두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고, 각 메뉴마다 독특한 매력과 맛이 있었다. 이탈리안 정통 요리, 특히 시칠리아 스타일의 풍부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에밀리오는 정말 추천할 만한 곳이다.
각각의 요리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코스처럼 즐기기에도 완벽한 식사였다. 도산공원 근처 산책과 함께, 예약 필수라는 점만 기억해두면 청담 데이트 코스로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