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및 접근성
스시고쿠는 도산대로 한복판, 우뚝 솟은 우산빌딩 2층에 자리를 잡고 있어요. 지하철 압구정로데오역이나 강남구청역에서 산책하듯 걸어오기 좋은 위치라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없었답니다.
청담동 골목 특유의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감성이 느껴져서 참 좋더라구요. 서울 스시 오마카세 중에서도 접객이 훌륭하기로 소문나 무척 설레는 발걸음이었죠. 입구부터 아주 고급스러워서 입장 전부터 기분이 좋았어요.
주차 정보
강남에서 식사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주차죠. 스시고쿠는 건물 바로 앞에서 유료 발렛파킹이 가능해요. 덕분에 복잡한 청담 골목에서 주차 스트레스 전혀 없이 차를 맡길 수 있어 시작부터 아주 쾌적했답니다.
저는 캐치테이블로 미리 예약 후 여유 있게 도착할 수 있었어요. 예약 없이 방문하기보다는 미리 시간을 잡아두는 걸 추천드려요.
내부 및 분위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정갈하고 차분하게 빛나는 히노키 바가 반겨주었답니다. 셰프님의 섬세한 손놀림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다찌석은 오마카세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곳이죠.
전체적으로 조명이 은은해서 대화에 온전히 집중하기 좋은 아늑한 분위기를 자랑해요. 서울로 복귀하신 김주백 셰프님의 품격 있는 공간에서 대접받는 기분이 물씬 났죠. 가방과 코트도 세심히 따로 보관해 주셔서 자리에 앉아 식사 준비를 마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이 참 편안했답니다.
메뉴 및 가격, 주류 라인업
이곳은 런치와 디너 단일 코스로 운영되고 있어요. 디너 오마카세의 가격은 1인당 15만 원입니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경험해보니 네타 퀄리티가 오히려 가성비 있다 느낄 만큼 훌륭했어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서 그날그날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구성으로 코스가 준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시와 츠마미에 곁들일 주류 메뉴판을 살펴보고 감탄했답니다. 사케 라인업이 상당한데, 가볍게 마시기 좋은 3만 원대 키쿠스이부터 프리미엄의 끝판왕인 25만 원 닷사이 23까지 선택의 폭이 아주 넓어요. 아카부나 텐슈 등 유명한 지자케 리스트업도 훌륭하게 갖춰져 있었죠.
사케뿐만 아니라 고구마와 보리로 빚은 일본 소주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발베니 12년이나 조니워커 블루라벨 같은 위스키도 글라스로 즐길 수 있어요. 시원한 산토리 생맥주도 1만 2천 원에 판매 중이라 첫 잔으로 마시기 제격이죠. 참고로 콜키지도 가능한데, 사케나 와인은 병당 3만 원, 위스키나 매그넘 사이즈는 6만 원의 차지가 발생합니다. 저는 보히가스 까바를 시켜서 함께 즐겨보았어요.
디너 오마카세 코스 후기
본격적인 코스의 시작은 찐전복과 문어조림이었어요. 예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와사비를 올린 찐전복이 정말 고소하고 부드러웠답니다. 달달하고 식감 좋은 문어는 매콤한 겨자와 찰떡이었죠.
이어진 자연산 도미 사시미는 숙성이 잘 되어 소금이랑만 먹어도 고소함이 폭발했어요. 향긋한 청어 이소베마끼는 생강 향이 튀지 않아 좋았고, 전갱이는 시소와 마늘 간장 조화가 기분 좋게 씹혔어요. 불향 가득한 붕장어 구이는 겉바속촉 그 자체였는데, 새콤 짭조름한 오이가 맛의 킥을 제대로 잡아주었어요.
국내 조업이 금지되어 있는 북해도산 세코카니(빵게)는 알의 감칠맛이 엄청났고요, 바삭하게 튀겨 김에 싸주신 옥돔 튀김은 무척 담백했죠. 봄에만 맛보는 귀한 산초잎과 달달한 새조개를 넣은 맑은 국으로 속을 시원하게 풀고 본격적인 스시로 넘어갔어요.
스시의 첫점은 파를 품은 자연산 도미였는데요. 스시고쿠 샤리는 약간 꼬들밥 느낌이라 씹는 맛이 무척 독특하고 매력적이었어요. 줄무늬 전갱이는 압도적인 네타 퀄리티를 자랑했고, 단새우의 눅진한 선도 역시 아주 훌륭해서 감탄했어요. 짭조름해서 제 취향이었던 아카미 쯔케와 입에서 녹는 오토로까지 완벽했죠.
이날 최고의 베스트 픽은 불향을 입히고 마늘을 얹은 벤자리돔 아부리 스시였어요. 풍미가 정말 완벽했답니다. 유자 제스트를 더한 가스코는 샤리 양이 살짝 많게 느껴진 감도 있었지만 참 향긋했죠. 처음 본 금태구이와 우니 조합은 비린 맛 없이 꿀처럼 달았고, 입안 가득 시소 향이 퍼지는 고등어 봉초밥은 생강 향이 약해서 오히려 더 완벽했어요. 조개 향이 은은한 장국과 제 인생 1티어로 등극한 단짠단짠 부드러운 장어까지, 미친 라인업의 연속이었어요.
디저트 및 총평
스시 코스가 모두 끝나고 진한 계란 풍미가 가득한 폭신폭신 교쿠를 맛보았어요. 마무리로 내어주신 쌉싸름한 말차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니 완벽한 식사가 끝이 났답니다.
신선하고 두툼한 네타 퀄리티, 그리고 개성 있는 꼬들한 샤리의 조화가 압권이었던 청담동오마카세 스시고쿠! 다채로운 츠마미부터 스시, 마무리 디저트까지 셰프님의 내공이 꽉꽉 담겨 있었어요. 서울 스시 오마카세 맛집을 찾으신다면 절대 후회 없을 곳으로 찐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