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한옥마을 나들이 코스와 함께
이번 주말에는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은평한옥마을을 여유롭게 산책했다. 고즈넉한 한옥 풍경 사이를 거닐며 충분히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자연스레 허기가 몰려왔고, 그럴 땐 근처 로컬 맛집을 찾는 게 국룰이다.
불광동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극찬한다는 백반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향했다. 관광지에서 살짝 벗어난 구도심 골목에 자리한 곳이라, 한옥마을 나들이 뒤 동선으로 붙이기에도 부담 없는 거리였다.
위치 및 접근성 — 불광역에서 걸어서
해남가정식백반은 불광역에서 독바위역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나오는 위치에 있다. 노란색 바탕의 커다란 간판이 멀리서도 선명하게 눈에 띄어 초행길이었는데도 단번에 찾을 수 있었다.
구도심 골목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가득한 동네라, 매장 자체의 손맛뿐 아니라 찾아가는 과정 자체도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주차 팁 — 식당 전용 주차장이 없다면 여기로
자차로 방문할 계획이라면 주차 정보를 미리 꼭 확인해두는 게 좋다. 해남가정식백반은 식당 전용 주차장이 없고, 가게 앞은 불법주차 단속이 심해 주차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실제로 방문객들에게 도움이 될 완벽한 주차 꿀팁을 정리해본다. 매장에서 도보로 딱 5분(약 360m) 거리에 있는 불광1동공동주차장을 이용하면 가장 편하게 주차할 수 있다. 만약 이곳이 만차라면, 도보 10분 거리(약 540m)의 투루파킹 불광역오산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다. 이 두 곳만 알아두면 주차 스트레스 없이 마음 편히 식사할 수 있다.
정겨운 내부와 메뉴 구성
안전하게 주차를 마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세월의 흔적이 기분 좋게 묻어나는 홀이 반겨주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겨운, 딱 동네 백반집 특유의 분위기였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요즘 고물가 시대가 믿기지 않을 만큼 착한 가격이 눈에 띄었다. 1인 1메뉴, 반찬 셀프 운영 방식으로, 이번엔 간장게장백반(15,000원)과 제육볶음(12,000원)을 넉넉하게 주문했다.
밑반찬으로는 아삭한 오이무침과 콩나물, 짭조름한 멸치볶음은 물론 입맛을 돋우는 마늘쫑무침과 향긋한 깻잎장아찌, 김치까지 나왔는데, 손맛이 가득 느껴지는 정성스러운 반찬들이라 그 자체로 밥도둑이었다.
간장게장 정식 후기
잠시 후 메인 요리인 간장게장이 은쟁반에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이곳 게장의 가장 큰 특징은 게딱지 없이 몸통과 다리가 먹기 편하게 손질되어 나온다는 점이라, 손이 많이 가지 않아 편했다.
살이 꽉 찬 싱싱한 게살 위로 통깨와 송송 썬 청양고추가 듬뿍 뿌려져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었다. 크게 한 입 베어 무니 달큰하고 짭조름한 간장에 알싸한 매콤함이 어우러져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았고, 양념이 짜지 않고 깔끔해서 흰밥과 곁들이기에 훌륭했다.
제육볶음과 총평
이어서 빨간 양념이 돋보이는 제육볶음을 맛볼 차례였다. 지방과 살코기의 황금 비율이 훌륭한 돼지고기 겉면에 통깨가 아낌없이 뿌려져 후각과 시각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큼직하고 신선한 상추에 따뜻한 쌀밥과 제육 한 점, 마늘쫑무침과 고추를 함께 올려 쌈을 싸 먹으니 그야말로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매콤달콤한 양념 감칠맛이 쌀밥과 잘 어울려 자연스레 밥을 추가하게 됐다.
은평한옥마을에서 나들이를 마치고 든든한 한 끼를 원한다면 해남가정식백반을 추천한다. 어머니 손맛이 담긴 반찬과 먹기 편하게 손질된 가성비 좋은 간장게장 백반, 매콤달콤한 제육볶음까지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웠다. 도보 5분 거리 불광1동공동주차장 팁만 잘 활용하면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은평구 현지인 찐맛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