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가만히 있고 싶었던 하루
머리도 복잡하고 집은 답답한데 멀리 떠나긴 싫었던 날, 서울 한복판에서 디너·조식·웰컴드링크·수영장까지 다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호캉스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이었어요.
먼길 떠날 필요 없이 서울 도심 안에서, 그것도 이 가격에 이 구성이라니 믿기지 않아서 직접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딱 하루만 머물러도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어요.
찾아가는 길과 체크인
서울호캉스 프레이저 플레이스는 서대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컷으로, 서울역에서도 가깝고 광화문이나 시청 쪽 접근성도 좋습니다. 도심 한복판인데 은근 조용한 편이고, 투숙객은 지하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자차로 가도 걱정 없었어요.
체크인은 15:00, 체크아웃은 11:00입니다. 체크인하면서 바로 웰컴드링크 바우처를 받았는데, 1층 라운지에서 커피 또는 차 중 고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스라떼와 얼그레이 조합으로 골라 조용히 한 모금 마시는데 '아 오늘 잘 왔다' 싶더라고요.
디럭스룸 — 4명도 거뜬한 풀옵션 레지던스
말이 디럭스룸이지 거의 풀 옵션 오피스텔급이었습니다. 거실은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에 폭신한 소파, 깔끔한 조명으로 혼자 와도 둘이 와도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주방에는 전자레인지, 냄비, 도마, 조리도구, 식기, 세탁기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가볍게 요리해 먹기도 좋았습니다. 침실은 퀸사이즈 침대가 기본이고 옷장, 다리미, 금고까지 챙겨져 있어 출장용으로도 찰떡이었고, 침구도 포근해서 꿀잠을 잤습니다.
욕실은 샤워부스 수압이 좋았고 욕조도 있었으며 어메니티도 풀세팅이었습니다. 체중계까지 비치되어 있는 세심함도 인상적이었어요.
디너 — 10가지 메뉴 중 2가지 선택
올인클루시브 패키지의 디너는 10가지 메뉴 중 2가지를 직접 고를 수 있었습니다. 마르게리타 피자, 된장찌개, 베이컨버거,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 사이에서 고민 끝에 버섯 크림 리조토와 허브 닭가슴살, 그리고 비프 볼로네제 파스타를 선택했어요.
리조토는 크림의 진함과 버섯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었고, 그 위 닭가슴살은 허브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촉촉한 식감으로 느끼함 없이 깔끔했습니다. 볼로네제 파스타는 토마토소스 베이스에 다진 소고기가 듬뿍 들어가 고소하고 묵직한 풍미가 살아 있었고, 면은 알덴테로 완벽하게 삶겨 있었습니다. 호텔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파스타를 기대하지 못했는데 놀랐습니다.
조식 뷔페와 실내 수영장
조식뷔페도 가격 대비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따끈한 쌀국수 코너, 베이컨·스크램블·소시지 등 기본 브런치, 각종 샐러드와 과일, 식빵·베이글·크로와상·시리얼, 과일·요거트·주스, 죽·딤섬·볶음밥까지 종류별로 두루 갖추고 있었습니다.
실내 수영장은 06:00부터 오픈하는데, 조용하고 깔끔해서 물멍하기 좋았습니다. 수영모는 필수이니 꼭 챙겨가세요. 바로 옆에 스파와 사우나도 있어서 힐링하기 딱 좋았고, 수영을 끝내고 바로 조식을 먹으러 간 조합이 진짜 힐링이었습니다. 디럭스룸 통창 너머로 보이는 서울 야경도 무척 예뻤습니다.
부대시설과 총평
부대시설도 다양합니다. 24시간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투숙객 무료), 키즈 플레이룸, 비즈니스 센터, 파노라마 라운지 & 바(야경 맛집)까지 있어 하루 종일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될 만큼 알찬 구성이었습니다.
디너, 조식, 수영장, 라운지, 룸 컨디션까지 다 갖췄고 무엇보다 하루만 머물러도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혼자 와도, 연인이랑 와도, 친구랑 와도 무조건 좋은 곳이라 다음엔 와인을 들고 디너를 재방문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