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N타워 지하, 양고기 오마카세 다이닝을 찾다
여러 개의 다이닝을 운영하고 있는 오픈 홍성철 사장님의 업장 중에서도 제가 유독 좋아하는 곳이 바로 강남 양갈비 맛집으로 알려진 램브란트 강남N점이었어요. 양고기 코스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다이닝이라 흔히 접하기 어려운 메뉴 구성이 특히 인상적이었고, 기념일 레스토랑으로도 손색없겠다는 생각에 방문 전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위치는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29 강남N타워 B2층으로, 강남 한복판 오피스 빌딩 지하에 자리하고 있어요. 영업시간은 매일 11:30부터 22:00까지이며, 15:00-17:30은 브레이크타임, 저녁 라스트오더는 20:30입니다. 주차는 가능하다고 안내받았지만 자세한 사항은 방문 전 매장에 직접 문의하시길 권해요.
탁 트인 공간, 기념일 레스토랑다운 분위기
매장에 들어서면 탁 트인 가운데 공간에 바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고, 그 외에 별도 테이블 좌석도 준비돼 있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가 정갈하면서도 근사해서 기념일 레스토랑으로 딱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런치로 방문했지만, 다음에는 꼭 디너 시간에 와서 와인 페어링까지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간 자체의 만족도가 높았어요.
바 테이블 중간에 놓인 인테리어 소품도 눈에 띄어서,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되어주었습니다.
스탠다드 런치 코스 구성
저희가 주문한 건 스탠다드 런치 코스(39,000원)였어요.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Tongue Salad - 양설마늘 이자벨 버섯, 프릴아이스 Lamb Sand - 양지방정강이살새우 화자오, 고수 Sirloin - 양등심 미니코스, 쌈장, 브론즈펜넬 처벌 Noir - 양갈비 화로구이 참숯 (+19,000원 추가 메뉴) Rice Noodles - 양다리 코리앤더 느억맘 Dessert - 프로마쥬블랑, 패션후르츠, 망고
양설 샐러드는 완두콩 파우더가 뿌려져 있고 가장자리가 살짝 바삭한 튀긴 야채 느낌이었는데, 양 혓바닥 부위 특유의 불향이 나면서 고소한 맛이 좋았어요. 램 샌드에는 화자오와 고수가 들어가 있어 은은하게 중식 느낌이 났는데, 고수를 못 드시는 분들은 영양부추로 교체 요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화자오 산초, 헷갈리기 쉬운 두 가지 차이
식재료 이야기가 나온 김에,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볼게요. 화자오(花椒)는 중국 요리에서 널리 쓰이는 향신료로, 다른 이름으로는 '산초'라고도 불리며 특유의 향과 맛을 내는 데 사용됩니다. 주로 마라 요리, 특히 쓰촨성 요리에서 흔히 볼 수 있고, 통나무 모양의 작은 열매에서 강한 향이 나요.
그런데 흔히 말하는 '화자오 산초'는 사실 서로 다른 두 가지 열매를 함께 부르는 말이라고 해요. 초피나무 열매는 한국에서 부르는 산초로, 말려서 가루를 낸 뒤 추어탕 같은 한국 음식에 사용되며 경상도 사투리로 '제피'라고도 불립니다. 반면 산초나무 열매는 중국에서 말하는 산초로, 껍질을 깐 과실을 짜서 기름을 내어 한약재로 쓰이는데 생으로 먹으면 마비 증상으로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요. 두 열매의 차이는 초피나무 열매는 말려서 통째로 쓰고, 맛은 한국산이 더 신맛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양갈비 화로구이와 코스 마무리
양등심 미니코스(Sirloin)는 쌈채소와 함께 싸 먹는 구성이었는데, 간이 적당하고 곁들여진 양념이 잘 어우러져서 금방 비웠어요. 이어 나온 누아르(양갈비 화로구이)에는 제피미소소스, 레드커리 디핑, 프랑스천일염 세 가지 디핑 소스가 함께 준비됩니다.
램브란트는 손잡이를 따로 만들어줘서 깔끔하게 양갈비를 뜯어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고, 화로가 개인별로 세팅되어 있어 각자 원하는 굽기 정도로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어요. 마지막으로 나온 양다리 고기를 넣은 쌀국수는 향긋하고 따뜻해서 코스 마무리로 잘 어울렸고, 프로마쥬 아이스크림으로 상큼달달하게 식사를 끝냈습니다.
총평, 이런 분께 추천해요
램브란트 강남N점은 오픈 홍성철 사장님이 운영하는 여러 업장 중에서도 양고기 오마카세라는 점에서 특히 독특한 곳이었어요. 평소 양고기를 부위별로 다양하게 접하기 쉽지 않은데, 이곳은 사장님이 힘주어 만든 곳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매장 수가 많지 않은 브랜드라는 점도 특별하게 느껴졌고요.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방문하기 좋은 분위기와 메뉴 구성이라, 강남에서 양갈비 맛집 또는 기념일 레스토랑을 찾고 계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