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역 술마켓, 전통주를 만나는 공간
얼마 전 서울 군자역 인근에 위치한 '술마켓'에서 열린 무주 덕유와이너리 시음회에 다녀왔습니다. 술마켓은 전통주 바틀샵과 공간 대여가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다양한 우리 술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에요.
1층은 술을 구매할 수 있는 바틀샵으로 운영되고, 지하 1층은 바 형태로 꾸며져 있어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시음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군자역 인근에서 이런 전통주 전문 공간을 만날 수 있다는 게 반가웠어요.
덕유와이너리, 산머루로 만든 국산 와인의 시작
덕유와이너리는 1994년 국내 최초로 산머루를 활용한 와인을 출시한 곳이라고 합니다. '덕유'라는 이름에는 '당신 덕분에'라는 의미와, 덕유산 자락에서 자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해요.
또한 덕유와이너리는 '찾아가는 양조장'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와인 제조 과정을 소개하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와인 족욕 체험이 궁금해서 언젠가 직접 양조장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인선 소믈리에가 이끈 풍성한 시음회
이번 시음회는 전통주 소믈리에이자 모던한 대표인 조인선 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지난번 영덕주조 팸투어 때도 한 번 뵀었는데, 조인선 대표님은 전통주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자리에서 소개하고 컨설팅을 진행하시는 분으로 유명하다고 해요.
덕분에 시음회가 단순히 와인을 맛보는 자리를 넘어, 산머루 와인의 배경과 특징까지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음한 덕유와인 라인업
시음회에서 맛본 덕유와인의 다양한 라인업을 소개합니다.
1614 레드와인 - 달 1614 Dry & Sweet 달 1614 Dry는 산머루와 캠벨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든 드라이 레드와인으로, 깊은 풍미와 묵직한 바디감이 인상적이었어요. 탄닌이 부드럽게 느껴지면서도 산미가 살아있어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달 1614 Sweet은 같은 블렌딩의 스위트 버전으로, 산머루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강조되어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에 좋았고 와인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듯했어요.
1614 화이트와인 - 해 1614 & 설 1614 해 1614는 국산 청포도 품종인 청수로 만든 화이트와인으로, 청량한 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었고 드라이한 맛이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설 1614는 사과를 원료로 한 화이트와인으로, 은은한 사과 향과 상큼한 맛이 느껴져 가벼운 안주나 샐러드와 함께하면 좋을 듯했어요.
무주 구천동 산머루주 산머루 원액에 주정을 첨가하여 만든 주정 강화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는 높지만 단맛이 강해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디저트 와인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풍부한 맛이었어요.
무주 구천동 와인 3종 (드라이/머루/스위트) 드라이와인은 산머루의 특성을 살린 레드와인으로 탄닌과 산미의 균형이 잘 맞아 다양한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았습니다. 머루와인은 머루의 풍부한 향과 맛을 그대로 담았는데, 적당한 단맛과 산미가 조화를 이루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와인이었어요. 전통적인 한국 와인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위트와인은 달콤한 맛이 강조되어 디저트나 가벼운 안주와 함께 즐기기 좋았고, 와인 초보자나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할 만했어요.
와인과 함께한 핑거푸드
시음회에서는 조인선 대표님께서 직접 준비해주신 핑거푸드도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특히 연어 카나페와 세비체는 맛도 훌륭했지만 비주얼 또한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와인과의 페어링을 고려한 섬세한 조합 덕분에 더욱 특별한 시음회 경험이 되었습니다.
시음회가 끝난 뒤에는 덕유와이너리에서 준비해주신 와인 선물을 양손 가득 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덕유와인의 깊은 매력과 함께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총평 - 무주와인이 궁금하다면
덕유와이너리의 와인들은 전통주와 현대 와인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무주 구천동 머루와인은 제 취향에 딱 맞는 맛과 향을 선사해 주었어요.
전통주를 사랑하는 분들, 새로운 국산 와인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 모두에게 무주 덕유와인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직접 무주 양조장을 방문해 와인 제조 과정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