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역 도보 10분, 잠실 오마카세 하얀스시
잠실 오마카세 맛집으로 입소문이 난 하얀스시를 직접 다녀왔어요. 몽촌토성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 서울 송파구 오금로 11길 55-8 2층에 자리하고 있어요.
영업시간은 매일 12:00~22:00이고 일요일은 정기휴무예요. 예약 문의는 0507-1412-3433으로 하면 되는데,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방문을 계획한다면 미리 전화로 자리를 확인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외관과 내부는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의 스시야였어요. 다찌석에 7명 정도 앉을 수 있고, 안쪽에는 테이블 좌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인원수에 맞게 자리를 고를 수 있었어요.
가격과 구성, 9만원대치고 알찬 디너 오마카세
하얀스시는 점심 오마카세가 6만원, 디너 오마카세가 9만원이에요. 9만원대치고 네타와 츠마미 구성이 참 괜찮아서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데이트로 오기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디너오마카세(90,000원) 기준으로 진행됐고, 코스 순서대로 차완무시부터 시작해 츠마미, 사시미, 스시, 식사, 후식까지 이어지는 구성이었어요.
차완무시와 츠마미, 손이 많이 간 코스의 시작
첫 요리는 따끈하고 부드러운 일식 계란찜 차완무시였어요. 위에 찹쌀가루가 뿌려져 있어서 식감이 재밌었어요.
츠마미로는 전복술찜과 내장소스가 가장 먼저 나왔는데, 두 시간 동안 쪘다고 하셨어요.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고, 게우소스에서는 바다향이 가득했어요. 돌문어는 보기와 다르게 엄청 부드러웠는데, 방망이로 10분이나 두들겨서 부드럽게 만들었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제철 굴은 유자폰즈소스와 잘 어울리고 신선해서 달달했고, 도화새우는 비주얼부터 신선하고 달콤했어요.
사시미, 숙성과 손질의 디테일
사시미로는 광어와 삼치가 먼저 나왔어요. 삼치는 숙성한 대삼치였고 껍질 부분에 마늘간장을 발라주셨어요. 광어는 영양부추를 곁들였는데 선도와 숙성 정도가 좋았어요.
웅피라는 북방조개는 살짝 데쳐서 나왔는데 쫄깃하면서 포슬포슬한 식감이 담백하고 고소한 맛과 잘 어울렸어요. 전갱이로 만든 이소베마끼는 리치한 식감이었고, 원래 생강을 안 좋아하는 저에게도 향긋하게 느껴졌어요.
네기도로는 바리바리김에 싸주셨는데, 차갑고 신선한 참치 다진 네기도로의 식감과 살짝 달콤하고 점도 있는 바삭한 김 식감의 조화가 좋았어요. 도화새우와 아귀간, 새우 머리튀김도 이어졌는데, 여기서 인생 안키모를 만났다고 할 만큼 함께 간 친구와 감탄했던 메뉴예요. 간장과 유자향이 어우러져 달달하면서도 비리지 않고 크리미했어요.
제주도 횟감 갈치를 포로 떠서 위를 살짝 구운 갈치도 나왔는데, 횟감이어야 포로 뜰 수 있다고 하니 그만큼 좋은 재료를 쓰는 곳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대방어 가마살은 아부리 향이 향긋했어요.
본격 스시, 그리고 이리·시라코의 반전
무늬오징어는 신선하고 쫄깃했고, 하얀스시의 샤리는 살짝 새콤하면서 온도와 양이 적당했어요. 4일 숙성한 도미는 실파를 곁들여 파 향이 도미와 잘 어울렸고, 카스코라 불리는 새끼황돔은 고소하고 귀한 생선이라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학꽁치도 오랜만에 스시로 먹었는데 씹는 맛이 일품이었어요.
유자고추(유쥬코쇼)를 곁들인 방어 초밥은 아부리향과 유자향의 조화가 좋았고, 복정소구이(이리, 시라코)는 예상 못한 메뉴라 반가웠어요. 밥과 함께 먹으니 크리미하고 고소해서 리조또 느낌이 났어요.
미소시루는 야채육수에 백된장을 넣어 깔끔했고, 아까미쯔케는 간장에 오래 절이지 않아 짜지 않았어요. 오도로는 소금간 후 와사비를 살짝 얹어 먹었는데 입안에서 녹아 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속초 단새우 3마리는 차갑고 달달했고, 아나고는 부드럽고 달달해서 폭신했어요.
식사, 후식 그리고 총평
새우튀김은 튀김옷이 얇아 더 바삭했고, 앵콜스시로 다시 받은 안키모는 정말 인생 안키모였어요. 가쓰오부시를 가득 넣은 국수와 담백한 교꾸까지 먹으니 든든했고, 설탕 함유량을 최소화하고 우유·생크림·바닐라빈을 사용한 아이스크림으로 코스를 마무리했어요.
하얀스시 셰프님은 성내동에서 9년 동안 운영하시다가 송파쪽으로 오셨다고 해요. 피스 하나하나를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박학다식하셔서 식사 시간이 즐거웠어요. 네타와 원물을 좋은 곳에서 가져오고 디테일을 챙기는 분이라 기분 좋게 퀄리티 좋은 스시를 즐길 수 있었어요. 저는 축하할 일이 있어 지인과 방문했는데, 기념일에 가기 정말 좋은 곳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