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신상 베이글집, 어바웃베이글을 찾아가다
요즘 빵 중의 빵이라면 단연 베이글이죠. 런던베이글뮤지엄이 화제가 되면서 베이글 원조가 어디인지, 정말 런던이 원조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그 답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명동에 새로 생긴 뉴욕 맨해튼 스타일 정통 베이글 맛집, 어바웃베이글을 찾아갔습니다.
주소는 서울 중구 명동7가길 22, 1층과 2층을 함께 쓰고 있고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에서 171m 거리라 접근성이 좋았어요. 영업시간은 월-목 08:00-19:00이고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외부와 내부 인테리어 모두 미국 느낌이 물씬 나는 디테일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는 오픈 이벤트로 베이글 전상품을 50% 할인 판매하고 있었는데, 오픈 이벤트라 상시 진행되는 혜택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알쓸먹잡: 베이글은 정말 어디서 시작됐을까
베이글의 유래는 의외로 16세기 말~17세기 초 동유럽, 특히 폴란드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베이글이라는 이름의 뜻에 대해서는 유대인들이 쓰던 이디시어 'בײגל(Beygl)'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중세 고대 독일어 'Beugel', 즉 '반지'나 '무언가를 굽히다'라는 뜻의 'biegen'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요. 베이글 특유의 고리 모양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베이글은 발효 도우로 만든 고리 모양의 빵으로, 끓는 물에 잠깐 데친 뒤 구워내는 특별한 공정을 거쳐 겉바속촉한 식감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원조 나라는 어디일까요. 19세기 동유럽 폴란드계 유대인들이 대규모로 북미 대륙, 특히 뉴욕과 필라델피아로 이주하면서 베이글도 함께 건너갔습니다. 유럽 내 유대인 인구가 홀로코스트로 크게 줄어든 반면, 미국으로 건너간 유대인들이 베이글을 계속 발전시키면서 결국 미국, 특히 뉴욕이 베이글의 탄생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미국 뉴욕 스타일 베이글이 찐 원조로 인정받는다고 합니다.
베이글 11종 × 크림치즈 11종, 골라 먹는 재미
어바웃베이글은 미국 뉴욕 맨해튼 정통 베이글과 시그니처 크림치즈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서 원하는 조합으로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베이글 메뉴는 플레인, 블루베리, 에그, 레인보우, 참깨, 에브리띵, 초코칩, 치즈, 프렌치토스트, 9곡 잡곡(Mixed Grain), 베이컨 에그 치즈 샌드위치까지 총 11종입니다.
크림치즈는 필라델피아 베이스로 무화과(Honey Fig), 꿀(Honey), 대파베이컨(Bacon Scallion), 대파(Scallion), 플레인, 바질페스토, 딸기, 블루베리, 선드라이토마토, 호두건포도(Roasted Walnut Raisin), 애플시나몬까지 11종이 준비되어 있어요.
사장님이 베이글에 진심인 찐 베이글 덕후라고 하는데, 직원들을 직접 뉴욕으로 연수 보내 베이커들이 현지에서 배워온 정통 레시피로 만든다고 하니 맛과 종류 모두에 진심인 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먹어본 조합, 그리고 추천 크림치즈
저는 레인보우베이글과 플레인베이글을 선드라이드토마토 크림치즈, 바질페스토 크림치즈와 함께 커피랑 곁들여 먹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바질페스토 크림치즈가 완전 꿀맛이었습니다. 바질페스토 향이 아주 향긋했고, 선드라이드한 토마토 향이 은은하게 풍기면서 감칠맛까지 더해졌어요.
매장에서 추천하는 베스트 크림치즈 세 가지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먼저 와인에 절인 무화과로 가득 채운 풍부하고 깊은 풍미의 무화과 크림치즈, 그다음은 알싸한 대파와 짭짤바삭한 베이컨이 조화를 이루는 대파베이컨 크림치즈, 마지막은 오븐에 구운 호두의 고소함과 건포도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호두건포도 크림치즈입니다.
베이글 더 맛있게 먹는 법, 꿀팁 총정리
안 그래도 맛있는 베이글을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도 정리해봤어요.
먼저 기본 중의 기본은 토스팅입니다. 베이글을 반으로 잘라 토스터기나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하게 구워 먹는 방식이에요. 여기에 크림치즈를 발라 먹으면 부드럽고 진한 맛이 더해집니다.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아보카도를 얹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는 방법이 좋고, 아침식사로는 스크램블 에그나 오믈렛을 넣은 계란 샌드위치 스타일이 든든합니다. 좀 더 고급스러운 브런치를 원한다면 크림치즈를 바른 베이글 위에 스모크드 연어, 양파, 케이퍼를 올려보세요.
달콤하게 즐기고 싶을 땐 피넛버터와 잼(또는 젤리)을 발라 먹거나, 크림치즈에 꿀과 과일을 올려 디저트처럼 변신시킬 수도 있어요. 푸짐하게 먹고 싶다면 햄, 치즈, 토마토, 양상추를 끼운 샌드위치 스타일도 좋고, 아예 베이글 반쪽 위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 페퍼로니 등을 올려 오븐에 구우면 베이글 피자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총평: 진짜 뉴욕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명동카페 어바웃베이글은 찐 미국 스타일 베이글을 먹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크림치즈 종류가 엄청 다양하고, 베이글 샌드위치 메뉴도 있어서 여러 조합으로 즐길 수 있어요.
을지로입구역에서 가까워 접근성도 좋고, 명동 나들이나 을지로 산책 코스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기 좋은 위치입니다. 뉴욕 정통 베이글의 맛이 궁금하신 분들, 다양한 크림치즈 조합을 시도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