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가구거리 근처, 조용한 술집을 찾다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기로 한 날, 논현동 근처에서 조용히 이야기 나눌 곳을 찾고 있었어요. 시끌벅적한 곳보다는 차분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거든요.
그러다 강남구 논현역 가구거리 근처에 얼마 전 생긴 인피니티8이라는 와인바를 발견했어요. 저희 둘 다 와인을 좋아하는 편인데, 심지어 인당 3만원에 와인과 위스키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알고는 강남 근처 가볼만한 곳으로 바로 낙점했죠.
취향 저격, 콜키지프리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까지
가장 좋았던 포인트는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한 콜키지프리라는 점이었어요. 강남 쪽에서 콜키지프리 술집을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이 부분이 정말 취향 저격이었습니다.
방문했던 시기가 12월 초였는데 매장 전체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해서 기분 좋게 마시고 왔어요. 외관과 내부 장식 모두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술을 마시러 갔다기보다는 분위기 좋은 곳에 놀러 간 느낌이었어요.
외관과 내부 분위기 — 로맨틱하고 모던한 바 공간
논현 가구거리는 처음 가봤는데, 길거리 주변이 고즈넉해서 매장으로 걸어가는 길부터 좋았어요. 외부 장식이 특히 예뻤고, 와인바답게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로맨틱한 무드였습니다.
내부 바 테이블은 모던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이었고, 노란 조명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줬어요. 인당 3만원에 와인·위스키가 무제한이다 보니 벽면에 다양한 보틀이 진열되어 있었고, 스크린에서는 크리스마스 영상이 나오고 있어서 마치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메뉴 구성 — A세트/B세트, 1시간 무제한
인피니티8 바에는 크게 두 가지 메뉴, A세트와 B세트가 있었어요. 두 세트 모두 마실 수 있는 라인업이 크게 다르지 않아서,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A세트로 먼저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시간 제한은 1시간이고, 이후부터는 추가 금액을 내면 더 마실 수 있는 구조였어요. 안주로는 카나페 세트(1만원)처럼 간단한 핑거푸드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콜키지프리 매장답게 안주가 더 필요하면 직접 사서 가져와도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마셔본 와인들 — 최애는 피노누아
저희는 자리에 앉자마자 저는 상큼한 쇼비뇽블랑, 친구는 달달한 샴페인으로 시작했어요. 조명도 적당하고 따뜻하고 조용해서 와인 한 잔 마시며 이야기 나누기에 딱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쇼비뇽블랑은 상큼하고 새콤한 뉘앙스가 가득했고, 참치 카나페나 가벼운 과자, 떡볶이 안주와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다음으로 마신 샤도네이는 개인적으로 쇼비뇽블랑보다 더 맛있었는데, 목 속에 퍼지는 향긋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목넘김이 인상 깊었어요. 스파클링도 맛있었지만 조금 더 칠링이 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레드 와인도 종류별로 마셔봤는데, 이 날의 최애는 단연 피노누아였어요. 피노누아를 마실 때는 사장님께서 레드와 곁들이라며 서비스로 달달한 초콜릿을 내어주셨는데, 드라이하면서도 산뜻한 목넘김의 피노누아와 달콤한 초콜릿의 조화가 정말 크리스마스 느낌 그 자체였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카나페 안주에 위스키, 맥주까지 모두 무제한이었지만 저희는 와인 취향이 뚜렷해서 와인만 계속 마셨어요. 한 잔씩 마시다 보니 저와 친구 둘이 각 한 병씩은 마시고 온 것 같은데, 인당 3만원을 생각하면 확실히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와인 퀄리티도 괜찮아서 송년회, 연말 데이트, 크리스마스 모임 등 조용히 대화하며 마시고 싶은 자리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저희는 와인 위주로 즐겼지만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라인업이었고, 전체 대관도 가능하다고 하니 모임 장소로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