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혼밥 샤브샤브
날이 추워지면 뜨끈한 국물 요리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샤브샤브는 보통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한 곳이 많아서 혼자일 땐 아쉬운 대로 다른 메뉴를 찾게 되곤 했어요.
그러다 오목교역 근처에서 오롯이 제 속도로 즐길 수 있는 1인 샤브샤브 전문점을 발견했습니다. 양천구 혼밥 맛집을 찾고 계셨다면 눈여겨보실 만한 곳이라 직접 다녀온 후기를 정리해 봅니다.
오목교역에서 도보 1분, 위치와 주차
100도씨샤브는 5호선 오목교역 5번 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목동센트럴푸르지오 상가 건물 1층에 자리하고 있어서, 걸어서 1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역과의 접근성이 워낙 좋다 보니 퇴근길에 들르거나 약속 장소로 잡기에도 아주 좋은 위치예요.
주차는 상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자차로 방문해도 큰 불편은 없지만, 식사 시간대에는 붐빌 수 있어서 저는 대중교통 이용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혼밥에 최적화된 'ㄷ'자 바 테이블
매장은 아담한 편이지만 아주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모든 좌석이 주방을 마주 보는 'ㄷ'자 형태의 바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덕분에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식사에만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는 구조였어요. 각 자리마다 개인용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어서 제 취향대로 화력을 조절해가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었습니다.
부담 없는 메뉴 구성과 가격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가성비입니다. 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으로 고기와 야채, 칼국수 사리까지 즐길 수 있어요. 기본 샤브샤브와 얼큰 샤브샤브가 각각 8,900원, 포(쌀국수) 샤브샤브와 마라 샤브샤브가 9,900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규동 같은 단품 메뉴도 있습니다.
사이드로는 소고기 목심 90g이 4,900원, 우삼겹 90g이 3,900원이고, 모듬야채 추가는 5,000원입니다. 피쉬볼과 어묵꼬치는 각 1,500원, 계란죽도 1,500원으로 부담 없이 추가할 수 있는 구성이었어요.
직접 먹어본 시식 후기
저는 가장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기본 샤브샤브를 주문하고, 고기를 넉넉히 먹고 싶어서 목심을 추가했습니다. 마무리는 역시 계란죽으로 정했어요.
주문하고 나니 개인 인덕션 위에 육수 냄비가 세팅되고, 신선한 야채와 선홍빛 고기가 담긴 접시가 나옵니다. 8,9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만큼 숙주, 배추, 청경채, 버섯 등 야채 구성이 알차고 신선했어요.
육수가 끓어오르면 야채를 먼저 넣어 채수를 우려낸 뒤 고기를 살짝 데쳐 먹는데, 기본으로 나오는 고기도 훌륭하지만 저는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부위를 선호해서 소고기 목심(4,900원)으로 바꿔 1인분을 추가했습니다. 고기가 넉넉해지니 국물 맛도 훨씬 진해지고 씹는 맛도 배가 되더라고요. 칠리소스와 간장 소스를 번갈아 찍어 먹으며 정신없이 비웠습니다.
건더기를 어느 정도 비운 뒤에는 남은 진한 육수에 계란죽(1,500원)을 추가해서 끓여 먹었는데, 밥알에 고소한 계란과 참기름 향이 배어들어 배가 부른데도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어요. 고기 추가에 죽까지 풀코스로 즐겨도 부담 없는 가격이라 더욱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총평 — 혼밥의 격을 높여주는 곳
오목교 100도씨샤브는 '혼밥'의 격을 높여주는 곳이었습니다.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도시락 대신 건강하고 따뜻한 한 끼를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이었어요.
퇴근길 지친 몸을 이끌고 혼자 들러도 좋고, 친구와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양천구에서 눈치 안 보고 맛있는 샤브샤브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