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물 귀신이 찾아낸 인생 게장 맛집
안녕하세요, 해산물 귀신 데일리트립입니다. 저는 해산물을 어마어마하게 좋아하는데요, 심지어 게국지를 먹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여행 행선지를 정할 정도예요. 그런 제가 드디어 인생 게장 맛집을 찾았습니다.
간장게장 하면 프로간장게장이 유명하지만, 가격대도 좀 있고 너무 알려진 곳이라 더 찐맛집을 찾아다니던 중이었어요. 그러다 최근에 가본 교대 한식 서초간장게장이 암꽃게 정식을 찐으로 잘하는 맛집이라, 진심을 담아 추천하고 싶어졌습니다.
서초간장게장 찾아가는 길
서초간장게장은 교대역과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예요. 동선이 편해서 일단 마음에 듭니다. 교대역 6번 출구에서 5분 거리이고, 주소는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26길 8 건복빌딩 1층입니다.
외관은 상당히 깔끔하고, 교대 한정식집답게 좌석도 널찍했어요. 단체석 예약도 받고 계시고, 하도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포장도 많이 해가신다고 하더라고요.
메뉴와 가격 — 꽃게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정식
메뉴는 간장/양념게장 정식이 있습니다. 꽃게 크기에 따라 가격이 나뉘는데, 간장의 경우 특1마리 55,000원, 대1마리 45,000원이었고, 양념의 경우 특1마리 56,000원, 대1마리 46,000원이었어요(방문 시점 기준이라 변동될 수 있어요). 포장해가면 5천원씩 저렴합니다.
정식은 2명 이상만 주문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간장게장 정식을 먹었습니다.
상다리가 부러지는 상차림과 솥밥
전체 상차림을 받아보니 상다리가 부러진다는 말을 실감했어요. 남도 여행 갔을 때만큼이나 실한 밥상을 서울에서 받아보다니, 프로간장게장보다 훨씬 알차고 가성비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정식의 특징은 솥밥이 나온다는 것인데요, 따끈한 솥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날 때 바로 퍼서 밥그릇에 담아주고, 곧바로 따뜻한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주셨어요. 솥밥이라 아랫부분이 살짝 눌어붙어 더욱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밑반찬도 하나하나 알찼어요. 명란젓갈은 게장과 밥에 곁들이기 좋았고, 김치도 아삭아삭 전라남도 느낌이 났습니다. 브로콜리, 계란말이, 버섯무침, 오뎅에 감태와 김부각까지 나와서 완전 감동이었어요. 낙지젓갈은 매콤달콤 밥도둑이었고, 겨울 특산품인 굴젓갈도 양념이 짜거나 맵지 않고 바다 향이 확 올라와 기분까지 좋아졌습니다.
대망의 암꽃게 간장게장 후기
대망의 주인공, 간장게장입니다. 정말 너무 실하지 않나요? 비주얼이 진짜 미쳤습니다. 프로간장게장보다 훨씬 실한 것 같았어요. 암꽃게를 사용해서 두 마리 다 선연한 주황색 알이 가득 차 있었고, 수율도 너무 좋아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먹기 좋게 게껍데기도 분리해주시고 몸통도 다 잘라주셔서 먹기 정말 편했고, 집게다리까지 잘라주셨어요. 비닐장갑도 별도로 챙겨주셔서 깨끗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게딱지부터 먹어봤는데, 게딱지 안쪽까지 젓가락으로 싹싹 알과 내장을 모두 긁어낸 뒤 밥 위에 얹고 국물을 부어주면 진짜 극락 가는 맛이었어요. 감태랑 밥, 명란젓까지 올려서 싸 먹으면 그야말로 존맛탱이었습니다. 몸통 안에도 살이 가득 차 있어서 위생장갑을 끼고 짜주면 살이 듬뿍 나왔고, 발라낸 게살과 알을 밥이랑 섞어 먹으니 게살이 싱싱하고 달콤했으며 양념이 하나도 짜거나 비리지 않았습니다. 역대급으로 맛있었어요. 집게다리 안쪽에도 살이 가득 차 있어 정말 혜자로운 암꽃게 정식이었습니다.
마무리 누룽지와 총평
다 먹은 뒤에는 아까 뜨신 물 부어둔 솥을 열고 마지막으로 숭늉까지 떠먹었어요. 완벽한 한식 식사였습니다.
서초간장게장은 진짜 제가 가본 모든 게장집 중 최고예요. 인생맛집입니다. 어디 여행 가는 것보다 그냥 교대 한식 맛집 서초간장게장에서 암꽃게 정식을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절대 가격이 아깝지 않은 맛이라 보장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