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인서울 2023, 성수동에서 만난 낯선 아트페어
주말에 성수동에서 열린 디파인서울 2023을 다녀왔어요. 눈이 행복해지는 좋은 전시라서 이렇게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전시 기간은 2023년 11월 3일(금)부터 11월 5일(일)까지였고, 장소는 성수동의 레이어27, 레이어41, 앤디스 세 곳이었어요. 디파인서울은 디자인과 파인아트(현대미술)를 연결하는 새로운 개념의 아트페어를 표방하는 행사인데요, 박홍구, 나점수, 세르주 무이, 박서보 화백 등 다수의 작가가 참여했어요.
기존의 아트페어와는 확실히 결이 다른 느낌이었어요. 전시 공간이 넓게 쓰여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고, 가구나 조명처럼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와 있었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행사 기간 동안에는 인근 로컬숍들과의 제휴 할인 혜택도 있었답니다.
레이어27 — 나점수, 박홍구 작가의 작품과 세르주 무이 라운지
레이어27에서는 나점수, 박홍구 등 작가님의 작품을 볼 수 있었어요. 공간을 넉넉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작품 하나하나를 공간감 있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게 좋았어요.
특히 눈에 익은 그림 한 점이 있었는데, ADOY 밴드의 앨범 커버로 익숙한 작품이었어요. 이런 식으로 익숙한 이미지를 실제 원작으로 마주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같은 공간에는 세르주 무이 라운지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그중 '실버라이닝 워머'라는 작품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불규칙적으로 새어 나오는 실버라이닝을 구현해낸 방식이 시각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이었답니다.
레이어41 — 지오파토 & 쿰스의 조명, 자개 공예까지
레이어41에서는 지오파토 & 쿰스, 갤러리 필리아 등 다양한 갤러리와 작가님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어요.
지오파토 앤 쿰스에서 제작한 조명 작품들이 특히 다채로운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재료에 대한 높은 이해와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독특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고 하더라고요. 빛의 비물질성과 재료를 탐구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거쳐 공간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들의 작품은 디자인과 예술의 감성을 융합한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고, 시간과 기억, 몸짓과 창조의 관계성을 탐구한 작품들도 함께 선보였어요. 조명 작품들을 보다 보니 창의적인 영감과 감동이 자연스럽게 차오르더라고요.
같은 공간에는 도자기와 포슬린, 식기류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미감이 너무 좋아서 구경하는 내내 행복했어요. 그중 자개를 활용한 작품 하나는 블랙미러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분위기였는데, 작가님이 외국 분이셔서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행사장에는 실제로 가격표가 붙어 구매까지 가능한 작품들도 있었는데, 집에 두면 잘 어울릴 만큼 디자인이 좋았고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인 편이었어요.
앤디스 — 국제갤러리의 '사물의 내면', 해외 유명 작가들
앤디스 전시에서는 국제갤러리가 '사물의 내면'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어요. 특히 홍승혜 작가의 솔로부스 '가구가 되다' 전시가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어요.
이 외에도 알렉산더 칼더, 루이스 부르주아, 칸디다 회퍼, 제니 홀저, 빌 비올라, 아니쉬 카푸어, 로니 혼, 줄리안 오피, 장-미셸 오토니엘, 우고 론디노네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어 있었어요.
디파인서울 2023 앤디스 전시는 사물의 내면을 탐구하는 예술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취향에 맞아 열심히 살펴봤던 공간이었어요. 작가들은 각자의 시각과 표현 수단으로 사물의 숨은 의미와 감정을 담아냈고, 작품들을 보면서 저 또한 일상적인 사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어요. 마그리트를 연상시키는 초록 사과와 검정 중절모 작품도 기억에 남아요.
총평 — 디자인과 파인아트를 잇는 새로운 시도
디파인서울 2023은 디자인과 파인아트를 연결하고, 예술을 대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는 전시였어요. 2023년 11월 1일부터 5일까지 성수동의 레이어27, 레이어41, 앤디스 636 및 성수동 일대에서 진행되었답니다.
참여한 갤러리들이 보여준 다양한 콘텐츠는 기존의 컨벤션 센터가 아닌 성수동이라는 공간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지역 아트씬과 성수 특유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박홍구 작가의 나무 관련 작품들과 세르주 무이의 조명들이 가장 인상 깊었고, 장 푸르베의 독특한 책상과 이태수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끌었어요. 전체적으로는 새로운 컬렉팅 문화를 주도하고 소개하는 자리였다고 느꼈고, 다음 해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