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기 생각나서 찾아간 선정릉역 맛집
오랜만에 진하게 고기가 당기는 날이었어요.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선정릉역 맛집으로 자주 언급되는 류마를 알게 됐는데, 유튜버 참PD님과 잡솨 님, 현주엽·소이현 부부 등 유명한 분들의 단골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기대가 더 커지더라고요.
마침 콜키지도 가능하고 올인원코스 구성이 알차다는 후기가 많아서 지인과 함께 방문을 결정했습니다. 선릉역 고기집 중에서도 야끼니꾸와 호르몬구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아서 궁금증이 컸어요.
찾아가는 길과 외관·내부 분위기
류마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 106길 10 지상1층에 있습니다. 수인분당선과 9호선 선정릉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려요. 위치상 선릉역 근처 고기집을 찾는 분들에게도 접근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외관부터 일식 전통 양식 느낌이 물씬 나는 이국적인 건물이라,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일본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내부는 8인 정도의 단체석과 4인 테이블, 그리고 다찌석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다찌석 쪽 인테리어가 특히 고급스러워서 데이트하기 좋은 선정릉 맛집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메뉴 구성 — 올인원코스, 모듬메뉴, 특상우설 중 택1
류마에 방문하면 올인원코스, 모듬메뉴, 특상우설 이렇게 세 가지 방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단품 모듬 메뉴로는 특상우설(47,000원), 오마카세 야끼니꾸 3종모듬(63,000원), 우설 돈설 3종모듬(49,000원), 오마카세 호르몬 3종모듬(38,000원)이 있고요.
저희는 가장 구성이 알차 보이는 올인원코스(인당 94,000원)를 선택했습니다. 코스 구성은 한우 육회, 한우 우설, 레드와인소스를 곁들인 채끝스테이크&매쉬드포테이토, 야끼니꾸 2종/가니쉬 야채모듬, 호르몬 3종, 식사 택1, 그리고 수제 이탈리아 페이스트리(스폴리아티네글라사테)와 수제 셔벗까지 이어지는 풀코스였어요.
참고로 네이버 알림받기를 해두면 2만원 할인쿠폰이 나온다고 하니 방문 전에 꼭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콜키지도 가능한데, 콜키지 프리는 아니고 와인과 사케는 병당 3만원, 위스키나 고도주는 병당 5만원이라고 해요.
올인원코스 시식기 — 육회부터 스테이크, 야끼니꾸, 호르몬까지
가장 먼저 애피타이저처럼 투쁠 한우 육회가 나왔어요. 매콤하니 맛깔난 양념이 잘 버무려져 있고 플레이팅도 예뻐서, 감칠맛 나는 육회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음으로 채끝스테이크와 매쉬드포테이토가 나왔는데, 등심 부위를 미디움레어로 구워주셔서 와인 소스 덕분에 육질이 더욱 부드럽게 느껴졌어요. 이후 개인 화로가 세팅되면서 셀프그릴로 직접 구워 먹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먹는 속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야끼니꾸 3종은 우설, 갈비살, 안창살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가니쉬로는 단호박, 가지, 고구마, 오뎅, 새송이버섯이 함께 나왔고, 양배추 샐러드는 담백하니 달큰했고 상추무침은 매콤해서 고기와 함께 먹으면 조화가 좋았습니다. 우설은 고소하고 부드러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고, 갈비살은 대파양념이 올라가 향긋하고 맵싹했으며, 안창살은 양념이 배어 있어 부드럽고 은은한 육향이 올라왔어요.
호르몬 3종은 특양, 막창, 대창이었습니다. 매콤하게 양념된 대창은 마지막에 구워 먹는 게 좋다는 팁도 들었는데, 특양은 쫄깃쫄깃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았고, 대창은 육즙이 풍부하고 기름 부분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어요. 막창도 쫄깃하고 고소해서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호르몬의 유래, 그리고 식사·디저트 마무리
야끼니꾸 맛집에 가면 자주 보이는 '호르몬'이라는 단어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일본어로 소나 돼지의 내장을 뜻한다고 해요. 과거 일본인들이 돼지 등심과 안심으로 돈가스를 만들고 남은 내장을 '호루'(버리다라는 뜻의 오사카 방언)와 '모노'(물건), '야키'(불사르다)를 합쳐 '호르몬'이라 부른 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식사로는 곱창국밥을 골랐는데, 류마에서 실제로 맛도리 메뉴로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국물에 곱창이 가득 들어가 있고 대파와 숙주가 더해져 깊은 맛을 냈습니다. 디저트로는 이탈리아 페이스트리인 스폴리아티네 글라사테, 흔히 '누네띠네'로 알려진 그 과자와 딸기 셔벗이 나왔는데, 디저트까지 든든하게 챙겨 먹고 나니 말 그대로 올인원 코스라는 이름값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총평 —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기 좋은 선정릉 고기집
선정릉역 맛집 류마에서 올인원코스로 육회부터 야끼니꾸, 호르몬구이까지 두루 즐겨봤는데, 소중한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어요. 선정릉이나 선릉역 근처에서 고기집을 찾는 분들, 특히 야끼니꾸와 호르몬구이를 한 번에 코스로 즐기고 싶은 분들께 올인원코스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