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 근처, 의외로 맛집 찾기 어려운 동네
신도림 하면 디큐브시티가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사실 그 안은 프랜차이즈 위주라 막상 제대로 된 일식집을 찾으려면 은근히 애를 먹습니다. 저도 신도림역 근처에 가성비 좋은 일식 맛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서 다녀왔어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정통 오마카세라기보단 살짝 약식 오마카세, 혹은 일식 코스요리에 가까운 느낌이었는데, 디너 가격이 인당 5만원이라는 점이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구성도 생각보다 다양해서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가 됐어요.
찾아가는 길 — 디큐브시티 방향 아니에요
신도림역 맛집 스시히라를 찾아갈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방향입니다. 지도상으로는 신도림역 5번출구에서 도보로 13분 정도 걸린다고 나오는데, 디큐브시티 쪽으로 나가면 안 되고 반대편에서 좌회전해서 쭉 걸어야 해요.
지하도를 지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오른쪽에 홈플러스를 끼고 쭉 걸어오면 도착하는 동선입니다. 신도림 디큐브시티 일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처음 가시는 분들은 헷갈리기 쉬우니, 도보 거리가 꽤 되는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여유 있게 출발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매장 분위기와 좌석
스시히라는 상가 건물 안쪽에 자리해 있어서 잘 찾으셔야 해요. 좌석은 바, 룸, 테이블 이렇게 세 종류가 있었는데, 조용하게 셰프와 대화하며 즐기는 오마카세 느낌보다는 회식이나 모임 하기 좋은 활기찬 분위기의 식당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따뜻한 차를 내어주고, 테이블마다 간장종지가 놓여 있어 원하는 만큼 찍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하기보다는 편안하게 여럿이 함께 즐기기 좋은 공간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메뉴 구성과 가격
신도림역 맛집 스시히라의 저녁 스시오마카세는 인당 5만원입니다. 이 외에도 사시미 코스와 단품 요리가 준비되어 있고, 주류 메뉴도 사케부터 청하, 복분자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어요.
디너 오마카세 코스로 나온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먼저 고소하고 따뜻한 전복죽, 버섯과 은행이 들어간 스탠다드한 스타일의 차완무시(계란찜), 양념이 달달한 두부조림, 새콤짭짤한 소스를 곁들인 해삼이 차례로 나왔어요. 이어서 도미·농어·광어·참치 4종의 사시미가 나왔는데, 소금을 따로 부탁드려서 곁들여 먹었습니다.
스시는 두 판으로 나뉘어 나왔는데요, 첫 판은 한치, 농어, 아까미쯔케, 찐새우, 도미 순서였고 한치에 우니를 올린 피스가 개인적으로 가장 취향에 맞았어요. 찐새우는 고소하고 식감이 쫄깃했고, 차갑고 달달한 우니 맛과 한치의 미끌미끌한 식감 조화가 좋았습니다. 두 번째 판은 광어 지느러미, 연어, 단새우니, 방어, 장어, 교꾸로 구성됐는데 단새우니와 장어가 특히 맛있었어요. 장어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을 만큼 부드러웠습니다.
스시와 사시미 코스가 끝난 뒤에는 도미머리 구이가 나왔는데 크기에 놀랐고, 직접 발라주셔서 먹기 편했어요. 생선 간이 세지 않은 점도 좋았습니다. 마지막 피스로는 단새우와 우니 조합이 나왔는데 우니가 달고 쓴맛이 하나도 없었어요. 사이드로 바삭한 야채고로케가 나왔고, 식사는 슴슴하고 깔끔한 국물에 쫄깃한 모밀국수로 마무리했습니다. 디저트는 크림브륄레로, 달콤하고 녹진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어요.
가성비로 본 총평
전체적으로 스시 11피스, 사시미 8피스에 식사, 생선구이, 튀김류까지 다양하게 나와서 인당 5만원치고는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신도림 근처에서 정갈하고 맛있으면서도 가격 부담이 크지 않은 곳을 찾는다면 괜찮은 선택지예요.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다 보니 술도 곁들이기 좋았어요. 옆 테이블에서는 같은 코스에 소주를 여러 병 드시고 가시는 분들도 계셨을 정도로, 편하게 술 한잔 곁들이며 즐기기에도 무난한 분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