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1박 2일, 야장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
봄에는 역시 야장이죠. 이번 속초 1박 2일 여행에서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야외 테이블에서 술 한잔하는 그 분위기를 꼭 즐기고 싶었어요.
속초에서 야장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동명항 포차거리인데, 워낙 식당이 많다 보니 아무 데나 들어갔다가는 아쉬운 한 끼가 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작정하고 100여 개 이상의 리뷰를 싹싹 뒤져봤습니다.
그렇게 찾은 곳이 부두식당이었어요. 존맛탱이라는 후기와 함께 사장님이 친절하시다는 이야기, 게다가 와인 콜키지프리도 가능하다는 정보까지 겹치니 더 고민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동명항 포차거리, 부두식당의 위치와 분위기
동명항 포차거리는 속초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구역이에요. 부두식당의 야외 테이블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서 파도 소리가 정말 가깝게 들려요. 느좋 야장 바이브를 찾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볼 만합니다.
화려한 조명과 밤바다의 어둠이 대비되면서 술 한잔 하기에 완벽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더라고요. 포차거리 초입에서 조금만 걸어 들어오면 노란 전구들이 반짝이는 부두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내부는 정겨운 노포 느낌이었는데, 저희는 야장 감성을 느끼러 온 만큼 야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리뷰에서 본 대로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셔서 처음 온 곳인데도 단골집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했어요.
주차 정보 — 동명항 포차거리 갈 때 꼭 확인하세요
속초 동명항 포차거리에 차를 가져오신다면 주차 꿀팁을 꼭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장 추천하는 곳은 메인 거리와 가깝고 공중화장실이 있는 '영랑해안길 주차장'이에요. 무료 이용이 가능하지만 피크 타임에는 만차일 확률이 높습니다. 바다뷰 야장 분위기를 제대로 낼 수 있는 식당 앞 해안도로 갓길 주차도 가능하지만, 자리 경쟁이 꽤 치열한 편이에요.
만약 메인 거리 쪽에 자리가 없다면,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걸리더라도 상대적으로 공간이 여유로운 '동명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메뉴 — 홍게무침과 우럭 생선구이, 게딱지볶음밥까지
부두식당의 메뉴는 탕부터 무침, 구이까지 해산물 천국이에요. 수족관에는 싱싱한 홍게와 어패류가 가득했는데 관리가 아주 깨끗하더라고요.
저희가 시킨 홍게무침과 우럭구이는 싯가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동명항 물가 대비 양이 꽤 푸짐했어요. 밑반찬과 소스류도 함께 나왔습니다.
우럭 생선구이는 살아있는 우럭을 손질해 석쇠에 직접 굽는데, 캠핑 감성 제대로였어요. 숯불 향이 살점에 배어들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찰떡처럼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속초 별미인 홍게무침은 양념이 정말 맛있었어요. 달큰한 게살 뒤로 몰려오는 매콤한 감칠맛이 일품이었고, 양념게장과는 또 다른, 다른 곳에서 못 먹어본 맛이었어요.
게딱지랑 게내장으로는 볶음밥이나 홍게라면을 만들어주신다고 해서 저희는 게딱지볶음밥을 선택했는데, 톡톡 터지는 검은 깨가 뿌려진 흑미 게딱지볶음밥은 일반 백미보다 훨씬 고소하고 녹진한 내장 향을 꽉 잡아줘서 마지막 한 입까지 완벽했어요.
콜키지프리로 완성한 낭만 — 준비해 간 와인 한 잔
부두식당만의 필살기는 바로 콜키지프리 서비스예요. 준비해 간 와인을 꺼냈더니 사장님이 센스 있게 동그란 얼음과 예쁜 잔을 챙겨주셨어요.
시원한 화이트 와인 한 잔이 우럭의 담백한 기름기와 홍게의 매운 양념을 싹 씻어주니 무한 흡입이 가능했습니다. 파도 소리를 안주 삼아 즐긴 이 페어링은 이번 속초 여행에서 최고의 낭만 순간이었어요.
총평 — 속초 동명항에서 야장 맛집을 찾는다면
왜 이곳이 '친절' 리뷰로 도배되었는지 사장님의 미소 한 번에 바로 알 수 있었어요. 캠핑 온 듯 구워 먹는 재미와 중독적인 홍게무침의 조화, 거기에 와인 콜키지프리까지 더해지니 완벽한 조합이었습니다.
속초 동명항에서 분위기와 맛, 그리고 인심까지 다 갖춘 맛집을 찾는다면 부두식당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