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2박 3일, 관광객 코스 말고 현지인 코스로
추워지기 전 여수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밤바다에 반하고, 곳곳의 맛집에 또 한 번 반했던 도시다. 여행 갈 때마다 먹는 것에 진심인 편이라 이번에도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유명한 곳보다는 '여수현지인찐맛집'을 찾고 싶었다.
여행지에서 밥집을 고를 때 보통 관광객 맛집과 현지인이 진짜 가는 찐맛집으로 나뉘는 게 국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수에 사는 친구에게 직접 추천을 받았고, 그 친구가 냅다 데려간 곳이 바로 18번포차 끝집이었다.
18번포차 끝집, 포장마차 감성 그대로
18번포차 끝집은 여수현지인찐맛집답게 도착했을 때 이미 자리를 잡고 계신 분들이 있었다. 오랜만에 포차를 와서 그런지 더 기대가 되었던 곳.
내부는 포장마차 느낌이 물씬 나는 분위기였고, 메뉴판도 소소하게 귀여웠다.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동네 단골집 같은 편안한 공기가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 돼지갈비찜과 금풍생이구이
18번포차 끝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로 돼지갈비찜과 금풍생이구이를 주문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한 상 가득 차려주신 밑반찬 구성부터 대만족이었다. 밑반찬만 가지고도 소주 2병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푸짐했고, 귀한 양념게장에 시원한 콩나물국까지 내어주셔서 역시 여수현지인찐맛집이구나 싶었다.
배고픈 와중에 딱 나온 매콤한 돼지갈비찜은 냄새만으로도 군침이 돌 정도. 평소 간장베이스보다 매콤한 스타일의 돼지갈비찜을 좋아하는 편이라 취향에 딱 맞았다.
고기 부드럽고 양념 진한 돼지갈비찜 후기
다른 포차들과는 양과 맛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고기가 엄청 부드러운 데다 양념이 고기에 쏙 배어 있어서 안주로 기가 막혔다. 공기밥에 양념을 비벼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매콤한 돼지갈비찜을 먹고 나니 살짝 부드러운 게 당겼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계란찜을 내어주셨다.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야채가 가득 들어가 보들보들하고 촉촉해서 인심이 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먹어본 생선, 금풍생이구이
두 번째로 나온 금풍생이구이는 생김새는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살이 촉촉하고 고소해서 겉바속촉 그 자체였다. 찍어 먹는 양념간장도 예술이었다.
금풍생이는 이번에 처음 먹어본 생선인데 기대 이상으로 담백하고 촉촉했다. 18번포차 끝집의 여수현지인찐맛집 베스트 메뉴 중 하나라고 하는데, 완전 술친구로 딱인 안주였다. 매콤한 돼지갈비찜과 고소하고 짭쪼름한 금풍생이구이를 번갈아 먹으며 수다 떨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 있었다.
여수 밤 여행의 마무리로 추천
시원한 소맥과도 궁합이 좋았던 안주들이었다. 친구가 추천해준 여수현지인찐맛집을 여러 군데 가봤는데, 그중 18번포차 끝집은 안주빨 세우기 완전 좋은 곳이라 주당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근처 교동시장, 서시장까지 함께 둘러보면 여수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관광객 코스에 지쳤다면 이렇게 현지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로컬 포차 한 곳을 일정에 넣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