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제금융로, 홍우빌딩 2층 스시메이 찾아가는 길
여의도에서 기념일 저녁을 어디서 보낼지 고민하다가 찾아간 곳이 스시메이였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8 홍우빌딩 2층 223, 224호. 역과의 접근성도 나쁘지 않아서 여의도 일대에서 움직이기에 부담이 없었다.
건물 외관은 깔끔했고, 안으로 들어서니 내부 분위기도 아늑한 편이었다. 화려하게 꾸민 느낌보다는 편안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톤으로 정돈되어 있어서, 기념일처럼 조금 특별한 자리에도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가격과 예약 방식 — 런치 5만원, 디너 10만원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역시 가격. 런치는 50,000원, 디너는 100,000원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가격대만 보면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나온 피스 구성을 생각하면 꽤 잘 나오는 편이라 미들급 오마카세치고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빠서 정식 코스를 즐기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스시 포장 메뉴(12pcs, 40,000원)도 마련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었다.
다만 스시메이는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방문 전 캐치테이블 예약이나 전화 문의는 필수이며, 예약 없이 무작정 찾아가면 자리를 잡기 어려울 수 있다.
디너 오마카세 코스 — 차완무시부터 사시미까지
코스는 일식 계란찜인 차완무시로 시작했다. 목이버섯의 꼬들꼬들한 식감이 고소하게 어우러졌다.
이어서 나온 사시미가 인상적이었다. 유자소스를 묻힌 광어사시미와 안키모가 함께 나왔는데 달달하고 상큼한 조합이었다. 고등어 사시미는 참깨소스와 함께 겉을 살짝 아부리해서 불향이 좋았고, 위에 올라간 시소와 박고지의 조합도 잘 어울렸다.
참치사시미 위에는 가쓰오부시를 올리고 살짝 아부리한 형태로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쓰오부시의 마른오징어 같은 식감이 살짝 부조화라는 느낌도 들어 아쉬운 부분이었다. 무시아와비와 게우소스는 게우소스가 느끼하지 않고 녹진해서 만족스러웠다.
스시 라인업 — 가리비관자와 도화새우 우니가 하이라이트
옥돔구이와 시금치 베샤멜 소스는 연어알의 짭짤함과 잘 어우러졌고, 옥돔구이 특유의 바삭한 껍질이 포인트였다. 뒤이어 나온 도화새우는 미리 눈으로 먼저 보여준 뒤 서빙되었고, 따뜻하게 곁들여진 바지락 스이모노도 향긋했다.
첫 스시로는 김에 싼 은대구구이가 나왔는데 고소하고 담백했다. 이어서 참돔, 잿방어가 무난하게 이어졌고, 스시메이의 샤리는 온도와 양, 시큼한 정도가 모두 적당해서 취향에 잘 맞았다.
벤자리돔은 살짝 아부리해서 불향이 향긋했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아까미 쯔케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짭짤한 맛이었다.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피스는 단연 도화새우에 우니를 올린 조합과 가리비관자였다. 도화새우 우니는 달큰하고 녹진한 맛이 인상적이었고, 가리비관자는 통실한 식감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최애 피스로 꼽고 싶을 정도였다.
마무리 코스 — 튀김과 서비스 피스, 그리고 디저트
새우머리튀김은 새우깡 같은 맛으로 고소했고, 따뜻한 미소국이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었다. 가지튀김과 가쓰오부시는 소스가 약간 한식 느낌이 났고 안에 소고기가 들어 있는 점도 특이했다.
전갱이는 위에 얹은 실파와의 조화가 향긋했지만 생강향이 조금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기름기가 가득 올라온 청어는 선도가 좋았고, 소금을 올린 참치뱃살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다.
단새우에 안키모를 올린 피스는 이날 개인적으로 베스트 피스로 꼽을 만큼 만족스러웠다. 바리바리김에 싼 민물장어는 김의 달달쫀득함과 매콤하게 간한 장어의 조화가 좋았고, 서비스로 나온 단새우 안키모 역시 인상적이었다.
디저트로는 젤리 같은 식감의 교쿠와 마지막 샤베트로 코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총평 — 기념일에 방문하기 좋은 여의도 미들급 오마카세
전체적으로 스시메이는 여의도에서 괜찮은 미들급 스시 오마카세로 추천할 만한 곳이었다. 네타의 신선도가 좋았고, 가격대비 구성도 다양했다. 기념일이나 생일처럼 조금 특별한 자리에 방문하기에도 부담 없는 선택지였다.
서비스로 나온 피스들의 퀄리티도 좋았던 만큼, 예약이 필수라는 점만 미리 챙긴다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