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복판의 숨은 오마카세, 스시센시를 찾아가다
맛있는 곳만 쏙쏙 찾아다니는 미식 탐험가로서 이번에 다녀온 곳은 여의도의 스시센시예요. 여의도 한복판에서 디너 오마카세를 8만원대에 즐길 수 있다고 하면 다들 의아해하시더라고요. 여의도는 오피스 상권 특성상 외식 물가가 꽤 높은 편이라, 이 정도 가격대에 제대로 된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처음엔 믿기지 않았어요.
나만 알고 싶은 비밀스러운 아지트 같은 느낌의 이곳은, 알고 보니 갓성비 끝판왕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왜 그런 평가를 받는지 이해가 되더라고요.
찾아가는 길과 주차 정보
스시센시는 여의도 샛강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 정말 편리해요.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9호선이나 신림선 샛강역 2번 출구로 나오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 출구로 나와서 쭉 직진하다가 KBS 별관을 지나 나오는 첫 번째 골목(홍우빌딩 옆)으로 들어오시면 돼요.
조금 더 걷다 보면 고려빌딩이 보이는데, 스시센시는 이 건물 1층 안쪽에 숨어있습니다. 간판이 잘 안 보일 수도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찾아주세요. 자차를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67길 8' 또는 '고려빌딩'을 검색하고 오시면 됩니다.
주차와 관련해서는 미리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어요. 건물 내에 주차가 가능하긴 하지만, 여의도 특성상 기계식 주차이고 공간이 다소 협소한 편이에요. 만차인 경우도 종종 있어서, 방문 전에 매장에 전화해서 주차 자리가 있는지 확인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카운터석 매장
상가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우드톤의 입구가 나타납니다. 전 좌석이 셰프님의 손놀림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카운터석으로 되어 있는데요, 은은한 조명 덕분에 분위기가 정말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좌석 뒤편에는 옷과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좁다는 느낌 없이 쾌적하게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카운터석 오마카세 특성상 셰프님과 대화를 나누며 조리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메뉴 구성과 가격, 콜키지 정보
메뉴는 런치와 디너 오마카세로 나뉘어 있어요. 런치 오마카세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5,000원,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70,000원입니다. 디너 오마카세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88,000원,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93,000원이에요. 여의도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느꼈어요.
특히 런치는 6만원대라는 가격에 구성이나 네타(초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 퀄리티가 훌륭해서 가성비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해요. 스시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와 맥주도 준비되어 있고, 콜키지도 가능하니 좋아하는 술이 있다면 미리 매장에 문의하고 챙겨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콜키지 차지는 와인·샴페인이 25,000원, 사케는 병당 40,000원이었습니다.
디너 오마카세 코스 후기
코스는 전복내장 죽으로 시작했어요. 따뜻하고 녹진한 맛이었는데, 흔히 차완무시(계란찜)로 시작하는 오마카세가 많다 보니 이 시작이 독특하게 느껴졌어요.
사시미로는 숙성된 광어가 나왔는데 달달하니 맛있었고, 도미 뱃살과 등살은 살짝 기름기가 올라와 고소했어요. 아부리향(살짝 불맛을 입힌 향)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따뜻한 장국 한입에 이어 살짝 아부리한 꼬치고기까지, 고소하고 간이 잘 맞는 구성이 이어졌어요.
스시가 시작되면서는 도미뱃살, 광어 지느러미, 참돔 마스까와(껍질째 손질한 부위) 등이 나왔는데, 스시센시는 확실히 아부리를 잘하는 곳 같았어요. 카이센동은 참치 가마살과 등살, 연어알이 들어가고 계란과 쪽파의 조화가 좋아 감칠맛이 대단했습니다.
이어서 줄무늬전갱이, 가마도로(참치 최고급 부위), 꼬치고기, 학꽁치, 보스톤산 성게알, 단새우, 한치, 피조개, 전복술찜, 아나고(붕장어), 네기도로 마끼, 타마고(계란말이)까지 다양한 피스가 이어졌어요. 특히 가마도로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이 인상 깊었고, 보스톤산 성게알은 신선도와 온도, 선도가 모두 좋았던 피스였어요. 마무리로는 고소한 육수의 소면과 산뜻한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코스를 마쳤습니다.
총평, 여의도에서 오마카세 찾는다면
가성비 좋은 여의도 스시 오마카세를 찾는다면 스시센시를 추천하고 싶어요. 가격 대비 코스 구성이 알차서 기념일 같은 특별한 날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었습니다. 카운터석에서 셰프님과 소통하며 먹는 오마카세 특유의 분위기도 여의도에서는 흔치 않은 경험이라 더 만족스러웠어요.





